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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제작과정 (한국문학전집: 김남천 42)

장편소설이 완성되기까지의 순서를 열거하여, 제작의 과정을 공개하라는 것이 제목의 요지인데, 실상은 나는 아직 장편제작의 경험이 그리 많지는 못하다. 아니 많지 못할 뿐 아니라, 단 한 번의 경험밖에 없는 것이다. 금년 정월에 전작 채로 상재된 「대하」제1부가 즉 그것인데, 이것으로 말해도, 장차 어찌될는지 모르나, 지금 내가 계획하고 있는 상당히 길고 거대한 자연소설의 단초에 불과한 것이니, 일이 중도에도 이르기 전 제작 노트부터 발표하는 것이, 어쩐지 거북스럽고 한갓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 않는 배 아니다.
장편소설이 완성되기까지의 순서를 열거하여, 제작의 과정을 공개하라는 것이 제목의 요지인데, 실상은 나는 아직 장편제작의 경험이 그리 많지는 못하다. 아니 많지 못할 뿐 아니라, 단 한 번의 경험밖에 없는 것이다. 금년 정월에 전작 채로 상재된 「대하」제1부가 즉 그것인데, 이것으로 말해도, 장차 어찌될는지 모르나, 지금 내가 계획하고 있는 상당히 길고 거대한 자연소설의 단초에 불과한 것이니, 일이 중도에도 이르기 전 제작 노트부터 발표하는 것이, 어쩐지 거북스럽고 한갓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 않는 배 아니다.
김남천 (金南天 1911 ~1953)

본명 효식(孝植). 평남 성천 출생.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재학 중이던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하였고, 안막(安漠) ·임화(林和) 등과 함께 1930년 카프 동경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無産者)》에 동인으로 참여하였다. 1931년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여기서 김기진(金基鎭)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1931년과 1934년 카프 제 1 ·2차 검거사건 때 체포되어 복역하였으며, 1935년에는 임화 ·김기진 등과 함께 카프 해소파(解消派)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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