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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 삼태 (한국문학전집: 김남천 12)

정계 밖에서 바로보면 중간파라 하여 기변(機變) 노선 위에서 춤추는 기회주의자에 세 가지 류(類)가 있는 듯하다. 첫째 매신형(賣身型)이요 둘째는 어용좌익형(御用左翼型)이요 셋째는 수주대토형(守株待兎型)이다. 기회주의에 본시 이념이 있을 리 없고 원칙이 있을 리 없으나 정치적 포즈만은 취하려고 애쓰는 것이니 그것을 갈라서 세 개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기회주의자들의 포즈에 발판이 되어 있은 것일까. 활기를 띠고 미친놈처럼 동분서주하는 데는 자기깐에 무슨 까닭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정계 밖에서 바로보면 중간파라 하여 기변(機變) 노선 위에서 춤추는 기회주의자에 세 가지 류(類)가 있는 듯하다. 첫째 매신형(賣身型)이요 둘째는 어용좌익형(御用左翼型)이요 셋째는 수주대토형(守株待兎型)이다. 기회주의에 본시 이념이 있을 리 없고 원칙이 있을 리 없으나 정치적 포즈만은 취하려고 애쓰는 것이니 그것을 갈라서 세 개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기회주의자들의 포즈에 발판이 되어 있은 것일까. 활기를 띠고 미친놈처럼 동분서주하는 데는 자기깐에 무슨 까닭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김남천 (金南天 1911 ~1953)

본명 효식(孝植). 평남 성천 출생.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재학 중이던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하였고, 안막(安漠) ·임화(林和) 등과 함께 1930년 카프 동경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無産者)》에 동인으로 참여하였다. 1931년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여기서 김기진(金基鎭)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1931년과 1934년 카프 제 1 ·2차 검거사건 때 체포되어 복역하였으며, 1935년에는 임화 ·김기진 등과 함께 카프 해소파(解消派)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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