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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감 (한국문학전집: 김남천 08)

인문사로 들어온 작품이 통틀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거기서 초벌 고름을 해서 내게로 넘어온 것은 합쳐 꼭 40편이었다. 말이 닿지 않고 이야기가 통히 어찌된 영문인 걸 알아볼 수 없는 작품도 의무적으로 절반 이상은 읽었다. 절반 이상을 읽어도 쓸모가 없고 싹이 보이지 않는 작품은 한편으로 골라놓았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읽어 가지 못한 작품이 열 편이었다. 이 열 편은 먼저 선(選)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서른 편 중에서 다시 열 편을 가려내었다. 스무 편이 남은 것이다. 이 스무 편에 대해서는 간단 간단히 선자의 느낌을 기록하여 두려고 생각한다.
인문사로 들어온 작품이 통틀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거기서 초벌 고름을 해서 내게로 넘어온 것은 합쳐 꼭 40편이었다. 말이 닿지 않고 이야기가 통히 어찌된 영문인 걸 알아볼 수 없는 작품도 의무적으로 절반 이상은 읽었다. 절반 이상을 읽어도 쓸모가 없고 싹이 보이지 않는 작품은 한편으로 골라놓았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읽어 가지 못한 작품이 열 편이었다.
이 열 편은 먼저 선(選)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서른 편 중에서 다시 열 편을 가려내었다. 스무 편이 남은 것이다. 이 스무 편에 대해서는 간단 간단히 선자의 느낌을 기록하여 두려고 생각한다.
김남천 (金南天 1911 ~1953)

본명 효식(孝植). 평남 성천 출생.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재학 중이던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하였고, 안막(安漠) ·임화(林和) 등과 함께 1930년 카프 동경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無産者)》에 동인으로 참여하였다. 1931년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여기서 김기진(金基鎭)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1931년과 1934년 카프 제 1 ·2차 검거사건 때 체포되어 복역하였으며, 1935년에는 임화 ·김기진 등과 함께 카프 해소파(解消派)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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