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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진 진주: 직녀성 하권 10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31)

"대단해요?" 허의사의 눈치를 살핀 인숙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면서 초 조히 물었다. "열이 사십도나 되는걸" 의사는 혼잣말 하듯허며 알콤솜으로 주사기를 소독하면서 "산소흡입을 시킬테니......어서" 하고 간호부에게 준비를 명령한다. 인숙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젔다. 바작바작 타는 입술을 떨 면서 "무슨 병이야요?" 하고 주사기의 약물을 넣는 허의사의 얼굴을 쳐다보니까 "독감이 쇄서, 가다루성 기관지페염이 됐는데 급성인데다가 때가 늦어서 오늘 저녁이 제일위험허겠소. 글세 어쩌 자구 요 어린걸......" 하고 또다시 혀를차며 밤새도록 찬바람을 쏘이고 끌고다닌 어머니의 지각 없음을 꾸짖고는 "절대로 안정을 시키는게 필요허니까 입원을 해야겠소" 하고..
"대단해요?"

허의사의 눈치를 살핀 인숙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면서 초 조히 물었다.

"열이 사십도나 되는걸"

의사는 혼잣말 하듯허며 알콤솜으로 주사기를 소독하면서

"산소흡입을 시킬테니......어서"

하고 간호부에게 준비를 명령한다.

인숙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젔다. 바작바작 타는 입술을 떨 면서

"무슨 병이야요?"

하고 주사기의 약물을 넣는 허의사의 얼굴을 쳐다보니까

"독감이 쇄서, 가다루성 기관지페염이 됐는데 급성인데다가 때가 늦어서 오늘 저녁이 제일위험허겠소. 글세 어쩌 자구 요 어린걸......"

하고 또다시 혀를차며 밤새도록 찬바람을 쏘이고 끌고다닌 어머니의 지각 없음을 꾸짖고는

"절대로 안정을 시키는게 필요허니까 입원을 해야겠소"

하고 허의사는 보호자의 승낙을 어들필요도 없다는 듯이 뒷채의 온돌방 하나를 치우라고 분부를 한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썼다. <상록수>는 그의 대표작이다.
1925년 영화 〈장한몽〉에서 이수일 역을 대역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으며, 그해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가 이듬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1926년 〈동아일보〉에 한국 최초의 영화소설인 〈탈춤〉을 연재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정식으로 영화를 공부했으며, 6개월 후에 돌아와 영화 〈먼동이 틀 때〉를 원작·각색·감독해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1935년 장편 〈상록수〉가 〈동아일보〉 발간 15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당선되자 이때 받은 상금으로 상록학원을 설립했으며, 1936년 〈상록수〉를 직접 각색·감독해 영화로 만들려고 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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