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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생명 : 직녀성 하권 7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8)

경직이가 집에 다닐러 온뒤에 인숙의 거처는 안정이되였 다. 삭을세 든 사람을 내보내고 누의를 행낭방에서 불러올 렸다. "동기라고는 너하나밖에 없는걸 나두 어렵지만 어떡허느냐. 힘차라는대루 많지않은 학비니 대여주마" 하고 경직은 윤가집의 태도에 몹시 분개한 나머지에 누의 의 처지를 동정하였다. 비록 천냥만냥판에를 따러 다니는 사람이었만 술만 취하지않으면 빈말이래도 점잖게 하였다. 사실 경직이도 나이를 듬쑥히 먹었거니와 세상의 거치른 물 결에 부닥겨나서 달떳든 마음을 잡고 정신을 밧작 차린 것 이다. 인숙은 파산했든 살님을 다시 시작한것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산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꽁꽁 참고 싀집이고 남 편의일이고 생각지 말자하고 학교에만 다녀오면 서툴러진 복습을 하기에만 정..
경직이가 집에 다닐러 온뒤에 인숙의 거처는 안정이되였 다. 삭을세 든 사람을 내보내고 누의를 행낭방에서 불러올 렸다.

"동기라고는 너하나밖에 없는걸 나두 어렵지만 어떡허느냐.

힘차라는대루 많지않은 학비니 대여주마"

하고 경직은 윤가집의 태도에 몹시 분개한 나머지에 누의 의 처지를 동정하였다. 비록 천냥만냥판에를 따러 다니는 사람이었만 술만 취하지않으면 빈말이래도 점잖게 하였다.

사실 경직이도 나이를 듬쑥히 먹었거니와 세상의 거치른 물 결에 부닥겨나서 달떳든 마음을 잡고 정신을 밧작 차린 것 이다.

인숙은 파산했든 살님을 다시 시작한것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산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꽁꽁 참고 싀집이고 남 편의일이고 생각지 말자하고 학교에만 다녀오면 서툴러진 복습을 하기에만 정신은 쏟았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썼다. <상록수>는 그의 대표작이다.
1925년 영화 〈장한몽〉에서 이수일 역을 대역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으며, 그해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가 이듬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1926년 〈동아일보〉에 한국 최초의 영화소설인 〈탈춤〉을 연재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정식으로 영화를 공부했으며, 6개월 후에 돌아와 영화 〈먼동이 틀 때〉를 원작·각색·감독해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1935년 장편 〈상록수〉가 〈동아일보〉 발간 15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당선되자 이때 받은 상금으로 상록학원을 설립했으며, 1936년 〈상록수〉를 직접 각색·감독해 영화로 만들려고 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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