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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메나리 나라 (홍사용 07)

너희 부리가 어떠한 부리시냐 아득한 옛날 일이야 어찌 다 이루 가리어 알 수가 있으랴마는 그래도 만년의 기나긴 내력을 가진 거룩한 거레이다. 우리 아가 예쁜 아가금싸라기같이 귀한 아가신통방통 우리 아가 이것은 어머니가 어린 나에게 던져주시던 수수팥단지였지마는, 그래도 나를 얼싸안고 웃음과 눈물을 반죽해 부르시던 자장노래였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의 부르시던 고 보드라운 음조(音調)를 휘돌쳐 느끼고 있다. 내가 어찌 하기로서니 그것이야 설마 잊을 수가 있으랴. 아뭏든 우리가 어려서는 귀한 아기였었던지?
너희 부리가 어떠한 부리시냐

아득한 옛날 일이야 어찌 다 이루 가리어 알 수가 있으랴마는 그래도 만년의 기나긴 내력을 가진 거룩한 거레이다.
우리 아가 예쁜 아가금싸라기같이 귀한 아가신통방통 우리 아가
이것은 어머니가 어린 나에게 던져주시던 수수팥단지였지마는, 그래도 나를 얼싸안고 웃음과 눈물을 반죽해 부르시던 자장노래였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의 부르시던 고 보드라운 음조(音調)를 휘돌쳐 느끼고 있다. 내가 어찌 하기로서니 그것이야 설마 잊을 수가 있으랴.

아뭏든 우리가 어려서는 귀한 아기였었던지?
한국의 시인. 호는 노작(露雀).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휘문의숙에서 수학하였다. 민족주의적 시각을 가진 낭만파 시인으로 평가된다. 일제 강점기 후반에 많은 시인들이 친일 시를 발표하였으나, 홍사용은 친일 시를 남기지 않았다.
1922년 1월 창간된 문예 동인지 《백조》(白潮)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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