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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선: 산협의 시 (이효석 40)

전원풍경을 그린 천연색 연화를 보고 나오니 시골로 가고 싶은 생각이 부쩍 동해진다 아무 . 때 보아도 좋은 것은 초목과 시냇물의 자태이다. 사람이 반세기를 살아도 한 세기를 산대도 이런 것에는 물릴 날이 없으리라. 초목과 시냇물과 산과 들과 바다와 ― 언제나 친하고 정답게 바라보이는 것이다. 싫증나는 것은 사랑의 모임이지 이런 자연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대동강에서 철벅거리다가 만주를 다녀오느라고 그리운 산과 바다를 찾지 못했으나 올에는 반드시 일년 동안 묵은 정을 풀어 보려고 마음먹고 있다. 몸도 무던히는 상한 것이요, 완전한 휴양의 한 여름을 가지고 싶은 까닭도 있다.
전원풍경을 그린 천연색 연화를 보고 나오니 시골로 가고 싶은 생각이 부쩍 동해진다 아무 . 때 보아도 좋은 것은 초목과 시냇물의 자태이다. 사람이 반세기를 살아도 한 세기를 산대도 이런 것에는 물릴 날이 없으리라. 초목과 시냇물과 산과 들과 바다와 ― 언제나 친하고 정답게 바라보이는 것이다. 싫증나는 것은 사랑의 모임이지 이런 자연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대동강에서 철벅거리다가 만주를 다녀오느라고 그리운 산과 바다를 찾지 못했으나 올에는 반드시 일년 동안 묵은 정을 풀어 보려고 마음먹고 있다. 몸도 무던히는 상한 것이요, 완전한 휴양의 한 여름을 가지고 싶은 까닭도 있다.
이효석은 경성 제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경성(鏡城) 농업학교 교사, 평양 대동강 공업전문학교와 숭실전문 교수를 역임한 당대 최고의 인텔리였다. 그는 1928년 [조선지광(朝鮮之光)] 7월호에 단편소설 <도시와 유령>을 발표함으로써 동반작가로 문단에 데뷔하여, 유진오와 함께 동반작가로 활동하였으나 1933년 순수문학 주도의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돈(豚)>(1933) 발표 후 순수문학으로 전향하였다. 그는 1936년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秀作)이라 할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 장편 <화분> 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수필, 희곡 등 22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뇌막염으로 사망했는데 김동인, 현진건과 함께 3대 단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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