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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선: 막 (이효석 16)

‘삼십이립(三十而立)’─의 옛사람의 말을 생각할수록에 지금의 신세가 억울한데 더한층 안타까운 것은 ‘사십이(四十而)─’ 무엇이던가를 잊어버렸습니다. 삼십에 서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십에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의 옛사람의 가르침을 어느결엔지 까먹어 버린 것이 삼십을 넘어 사십을 바라보는 요사의 세운의 마음을 한층 죄었다. 행차 칼이나 목에 맨 듯 괴로운 마음으로 사십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포도를 걸어갈 때 정해 놓고 가게 유리창에 어리우는 자기의 꼴이 눈에 뜨인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의 옛사람의 말을 생각할수록에 지금의 신세가 억울한데 더한층 안타까운 것은 ‘사십이(四十而)─’ 무엇이던가를
잊어버렸습니다. 삼십에 서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십에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의 옛사람의 가르침을 어느결엔지 까먹어 버린 것이 삼십을 넘어 사십을 바라보는 요사의 세운의 마음을 한층 죄었다.
행차 칼이나 목에 맨 듯 괴로운 마음으로 사십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포도를 걸어갈 때 정해 놓고 가게 유리창에 어리우는 자기의 꼴이 눈에
뜨인다.
이효석은 경성 제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경성(鏡城) 농업학교 교사, 평양 대동강 공업전문학교와 숭실전문 교수를 역임한 당대 최고의 인텔리였다. 그는 1928년 [조선지광(朝鮮之光)] 7월호에 단편소설 <도시와 유령>을 발표함으로써 동반작가로 문단에 데뷔하여, 유진오와 함께 동반작가로 활동하였으나 1933년 순수문학 주도의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돈(豚)>(1933) 발표 후 순수문학으로 전향하였다. 그는 1936년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秀作)이라 할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 장편 <화분> 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수필, 희곡 등 22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뇌막염으로 사망했는데 김동인, 현진건과 함께 3대 단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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