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0 0 12 1 0 8년전 0

부원수 유극량전 (한국문학전집 590)

고아 과부가 살 수가 없어서 집을 松都[송도]로 옮기고 나무를 져다가 팔아서 母[모]를 봉양하는데, 담력과 용기가 있어 동리에서 일컬었다. 성내의 皮井里[피정리]에 甲第[갑제]가 있어 鬼魅[귀매]가 많으므로 사람이 居接[거접]하지 못하더니, 克良[극량]이 이 집을 빌어 드니 夜半[야반]에 丈夫[장부] 十二[십이]인이 백의를 입고 들어오거늘, 克良[극량]이 주먹을 부르 쥐고 모조리 휘두드리니 죄다 뺑소니를 하여 죽림 중으로 도망해 들어갔다. 밝는 날 절구를 가져다가 죽림에 들여놓고 땅바닥이 쿵쿵 울리는 곳을 찾아서 한 다섯 길이나 파매, 은으로 만든 사람 十二[십이]가 거기서 나오니, 이는 병법에 독을 엎어 놓고 陷穽[함정] 있는 땅을 알아 내는 법을 응용한 것이었다. 이렇게 가세가 펴져서 기예를 배워 武科..
고아 과부가 살 수가 없어서 집을 松都[송도]로 옮기고 나무를 져다가 팔아서 母[모]를 봉양하는데, 담력과 용기가 있어 동리에서 일컬었다. 성내의 皮井里[피정리]에 甲第[갑제]가 있어 鬼魅[귀매]가 많으므로 사람이 居接[거접]하지 못하더니, 克良[극량]이 이 집을 빌어 드니 夜半[야반]에 丈夫[장부] 十二[십이]인이 백의를 입고 들어오거늘, 克良[극량]이 주먹을 부르 쥐고 모조리 휘두드리니 죄다 뺑소니를 하여 죽림 중으로 도망해 들어갔다.
밝는 날 절구를 가져다가 죽림에 들여놓고 땅바닥이 쿵쿵 울리는 곳을 찾아서 한 다섯 길이나 파매, 은으로 만든 사람 十二[십이]가 거기서 나오니, 이는 병법에 독을 엎어 놓고 陷穽[함정] 있는 땅을 알아 내는 법을 응용한 것이었다. 이렇게 가세가 펴져서 기예를 배워 武科[무과]를 하고 벼슬이 차차 올라갔다.
한국의 문인 겸 문화운동가이며 사학자이다. 한국 최초의 잡지 <소년>을 창간하고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창작하는 등 개화기 신문화 운동의 선구자였고, 시조 부흥 운동을 지도하여 최초의 시조 시화집 <백팔번뇌>를 출판하기도 하는 등 신문화와 전통문화의 과도기를 살았던 인물이며, 3·1 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