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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사람들 (한국문학전집 568)

나는 시급히 돈 칠천원을 돌리지 아니하면 아니 될 곤경을 당하였다. 백방으로 힘써 보았으나 다 실패하고 나는 내가 과거에 적덕 없음을 한탄하고 파멸의 날을 앉아서 기다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내가 전생이나 금생에 조금이라도 적덕이 있었으면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아니하였을 것이다. 나는 분명 이렇게 믿는다. 나는 최후의 계책으로 내 판권 전부를 팔아버리기로 결심하였다.
나는 시급히 돈 칠천원을 돌리지 아니하면 아니 될 곤경을 당하였다. 백방으로 힘써 보았으나 다 실패하고 나는 내가 과거에 적덕 없음을 한탄하고 파멸의 날을 앉아서 기다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내가 전생이나 금생에 조금이라도 적덕이 있었으면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아니하였을 것이다. 나는 분명 이렇게 믿는다. 나는 최후의 계책으로 내 판권 전부를 팔아버리기로 결심하였다.
이광수(李光洙: 1892-1950?)

평북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일본 와세다 대학 철학과 수학 중 동경 2·8 독립 선언을 주도. <조선 청년 독립단 선언서> 기초. 상해 <독립신문> 편집 주관.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관계함. '수양 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됨. <조선 문인 협회> 회장 역임. 1909년 <백금학보(白金學報)에 <애(愛)>를 발표한 이후 1917년 장편소설 <무정>을 <매일신보>에 연재하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신문학 초창기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이광수는 최남선과 함께 언문일치의 신문학 운동을 전개하여 한국 근대 문학의 여명을 이룩한 공헌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초기 한국 문단의 성립을 주도했다는 혁혁한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말기에 변절하여 친일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부정적 측면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세계는 대중적인 성향을 띄면서도 계몽주의적·이상주의적 경향을 지니고 있는데 지나친 계몽 사상으로 인해 설교적인 요소가 많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린 희생>, <무정>,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개척자> <무명> <마의태자>, <단종애사>, <흙>, <유정>,<사랑>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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