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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움뿌움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418)

귀여운 프랑수아는 머리 좋고, 얼굴 곱고, 참새같이 싹싹하고 유쾌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어느 날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병이 나기 시작하여 여러 날째 앓았습니다. 그래 먹는 것이 없어, 기운이 없어 늘어져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이불을 덮고 침상에 누워서 자기의 조그만 구두를 보면서, "이제는 내 구두를 내버려도 좋아요. 영영 신지 않아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저 애가 인제는 아주 죽으려고 저러나보다 하고 어머니는 그만 흑흑 흐느껴 우셨습니다. 약이나, 우유나, 국이나, 아무거나 먹이려 하면 입을 다물고 싫다고만 합니다.
귀여운 프랑수아는 머리 좋고, 얼굴 곱고, 참새같이 싹싹하고 유쾌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어느 날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병이 나기 시작하여 여러 날째 앓았습니다. 그래 먹는 것이 없어, 기운이 없어 늘어져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이불을 덮고 침상에 누워서 자기의 조그만 구두를 보면서,

"이제는 내 구두를 내버려도 좋아요. 영영 신지 않아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저 애가 인제는 아주 죽으려고 저러나보다 하고 어머니는 그만 흑흑 흐느껴 우셨습니다.

약이나, 우유나, 국이나, 아무거나 먹이려 하면 입을 다물고 싫다고만 합니다.
방정환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다. 본관은 온양, 호는 소파로 일본 유학 시절에 그에게 영향을 끼친 일본의 아동 문학가인 이와야 사자나미의 이름과 같다. 이외에도 잔물, 잔물결, 물망초, 몽견초, 몽견인, 삼산인, 북극성, 쌍S, 서삼득, 목성, 은파리, CWP, 길동무, 운정, 김파영, 파영, ㅈㅎ생이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일본의 언론 검열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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