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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한국문학전집 359)

다방골 변 진사라면 모를 사람이 누구랴. 서울 장안은 말 할 것도 없고, 조선 팔도에 아동 주졸이라도 조선 갑부다방 골 변 진사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지요. 참말이 완이 이 대장은 혹 모0르는 이가 있었을는지 모르지마는 다방골 변 진사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었으리라. 올라오다가 남으로 뚫린 골목이 었었습니다. 그 골목을 썩 들어서면 벌써 드는 나는 사람, 마치 큰 장거리나 같지요. 그 사람들을 헤치고, 얼마를 들어가면 비록 평대 문일망정 커다란 대문이 있고, 그 대문을 썩 들어서면 넓다란 마당이 있고, 거기서 또 대문을 들어서야 큰 사랑이 있는데, 사랑 저 아랫목에 안석에 기대어 앉은 얼굴동탕하고 뚱뚱하고, 구렛나룻이 희끗희끗 센 양반이 그렇게도 도 많기로 유명한 다방골 변 진사외다. ..
다방골 변 진사라면 모를 사람이 누구랴. 서울 장안은 말 할 것도 없고, 조선 팔도에 아동 주졸이라도 조선 갑부다방 골 변 진사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지요. 참말이 완이 이 대장은 혹 모0르는 이가 있었을는지 모르지마는 다방골 변 진사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었으리라.

올라오다가 남으로 뚫린 골목이 었었습니다. 그 골목을 썩 들어서면 벌써 드는 나는 사람, 마치 큰 장거리나 같지요.

그 사람들을 헤치고, 얼마를 들어가면 비록 평대 문일망정 커다란 대문이 있고, 그 대문을 썩 들어서면 넓다란 마당이 있고, 거기서 또 대문을 들어서야 큰 사랑이 있는데, 사랑 저 아랫목에 안석에 기대어 앉은 얼굴동탕하고 뚱뚱하고, 구렛나룻이 희끗희끗 센 양반이 그렇게도 도 많기로 유명한 다방골 변 진사외다.

때는 마침 효종 대왕께서 북벌의 큰 뜻을 두시옵고, 천하 의 인물과 부자를 찾을 때라 당시 세도 좋기도 첫째가는 이 완이 이 대장을 시켜 변 진사와 친교를 맺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비록 다방골 사람에 불과하지마는, 어느덧 변 진 사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어 남북촌 빳빳한 양반님들도 변 진사에게는 꿈쩍을 못하였더랍니다. 예나 이제나 돈이 힘이 니까요. 장차 대군을 거느리고 중원이라는 청국을 들이쳐 남북 이만리 사백여 주를 한 번 손에 넣고, 흔들어 보르는 큰 일을 시작하였으니 인물인들 얼마나 귀하고, 부자인들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이러는 판인데 하루는 다방골 변 진사 집 사랑에 어떤 땟 국이 꾀죄 흐르는 선비 하나가 서츰치 않고 마루에 올라서 대청을 지나 바로 변 진사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광수(李光洙, 일본식 이름: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 1892년 3월 4일 평안북도 정주군 ~ 1950년 10월 25일)는 조선,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작가, 시인, 문학평론가, 페미니즘 운동가, 언론인이었으며, 조선왕가의 방계혈족, 사상가, 기자, 번역가, 자유주의 운동가이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참여, 신한청년당,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고, 임정 사료편찬위원회와 독립신문 등을 맡기도 했었다. 유교적 봉건 도덕, 윤리관을 비판하였고, 여성 해방과 자유 연애론을 주장했다. 언론 활동으로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조선일보 부사장을 지냈고 또한 번역가로도 활동하여 영미권의 작품을 한글로 번안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1909년 첫 작품 사랑인가를 발표한 이후 일본 유학 중에 소설과 시, 논설 등을 발표하였고, 귀국 후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망명, 1919년 도쿄(東京)의 조선인 유학생의 2·8 독립 선언을 주도했으며, 2·8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후 3·1 운동 전후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가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했다. 1921년 귀국 후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의 언론에 칼럼과 장·단편 소설, 시 등을 발표하였다.

안창호, 윤치호, 김성수 등의 감화를 받아 민족 개조론과 실력 양성론을 제창하였으며, 1922년 흥사단의 전위조직인 수양동맹회를 조직하고, 안창호를 도와 흥사단 국내 조직과 수양동우회에 적극 참여하였다. 수양동우회 사건을 계기로 하여, 친일파로 변절한 이후에는 대표적인 친일파로 규탄받았다.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민족성, 인간성의 개조를 주장하였고 한때 나치즘 등에도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안창호, 윤치호의 사상적 계승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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