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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327: 만년셔츠

박물 시간이었다. “이 없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선생님이 두 번씩 연거푸 물어도 손 드는 학생이 없더니, 별안간 ‘옛’ 소리를 지르면서, 기운 좋게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음, 창남인가. 어디 말해 보아.” “이 없는 동물은 늙은 영감입니다!” “예에끼!” 하고, 선생은 소리를 질렀다. 온 방안 학생이 깔깔거리고 웃어도, 창남이는 태평으로 자리에 앉았다.
박물 시간이었다.

“이 없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선생님이 두 번씩 연거푸 물어도 손 드는 학생이 없더니, 별안간 ‘옛’

소리를 지르면서, 기운 좋게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음, 창남인가. 어디 말해 보아.”

“이 없는 동물은 늙은 영감입니다!”

“예에끼!”

하고, 선생은 소리를 질렀다. 온 방안 학생이 깔깔거리고 웃어도, 창남이는 태평으로 자리에 앉았다.
방정환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다. 본관은 온양, 호는 소파로 일본 유학 시절에 그에게 영향을 끼친 일본의 아동 문학가인 이와야 사자나미의 이름과 같다. 이외에도 잔물, 잔물결, 물망초, 몽견초, 몽견인, 삼산인, 북극성, 쌍S, 서삼득, 목성, 은파리, CWP, 길동무, 운정, 김파영, 파영, ㅈㅎ생이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일본의 언론 검열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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