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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도깨비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어떤 산골에 돌쇠라는 나무 장사가 살고 있었읍니다. 나이 삼십(三十)이 넘도록 장가도 안 가고 또 부모도 일가 친척도 없는 혈혈 단신이라 먹을 것이나 있는 동안은 핀둥 핀둥 놀고 그리다가 정 궁하면 나무를 팔러 나갑니다. 어디서 해오는지 아름드리 장작이나 솔나무를 황소 등에다 듬뿍 싣고 장터나 읍으로 팔러 갑니다. 아침 일찌기 해도 뜨기 전에 방울 달린 소를 끌고 이려 이려‥‥‥ 딸랑 딸랑‥‥‥ 이려 이려ㅡ 이렇게 몇 십(十)리씩 되는 장터로 읍으로 팔릴 때까지 끌고 다니다가 해 저물녘이라야 겨우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어떤 산골에 돌쇠라는 나무 장사가 살고 있었읍니다. 나이 삼십(三十)이 넘도록 장가도 안 가고 또 부모도 일가 친척도 없는 혈혈 단신이라 먹을 것이나 있는 동안은 핀둥 핀둥 놀고 그리다가 정 궁하면 나무를 팔러 나갑니다.

어디서 해오는지 아름드리 장작이나 솔나무를 황소 등에다 듬뿍 싣고 장터나 읍으로 팔러 갑니다. 아침 일찌기 해도 뜨기 전에 방울 달린 소를 끌고 이려 이려‥‥‥ 딸랑 딸랑‥‥‥ 이려 이려ㅡ 이렇게 몇 십(十)리씩 되는 장터로 읍으로 팔릴 때까지 끌고 다니다가 해 저물녘이라야 겨우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상의 작품에는 나타나는 여러 특징적 양상은 곧 이상의 시가 초현실주의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징표를 이룬다. 초현실주의자들이 다다와는 달리 인간의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사실은 이미 밝힌 바와 같다. 그런데 그 방법이란 곧 다른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상태에서 자신을 맡기는 일이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 자신의 지성이나 교양, 논리와 가치관 등은 모두가 의식의 영역에서 형성된다. 의식의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이다. 그리고 자아와 초자아의 작용에 의해 우리는 규범을 지키고 논리를 터득하게 된다. 합리의 체계를 세우게 된 것도 같은 이치에서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성의 가치체계와 규범, 윤리들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 자아와 초자아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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