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정통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통제는 토목의 변으로 적국의 포로가 되기도 한 군주로, 이러한 배경하에서 정통제는 난징에서 다른 곳으로 천도하려 하나 창해국에서 온 외교사절인 임경천의 권유로 천도할 생각을 접는다.
이 때 정언주부(正言主簿) 직에 있는 유심이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개국 공신의 자손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었으나 자식이 없었다. 이를 우려하여 부인 장씨와 의논하여 형산에 빌어 태몽을 꾼다. 꿈의 내용은 자미원의 화신이 청룡을 타고 와 청룡을 놓아 보내고 자신은 장씨의 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었고, 이후 장씨는 태기가 있어 자식을 얻게 되는 데, 이 자식이 주인공 유충렬(劉忠烈, 류중례)이다.
자미원(유충렬)은 천계에서 익수와 불화하여 상제에게 익수를 벌하도록 청한다. 이로 인해 익수는 지상으로 추방되고, 지상에서 본작의 악역인 정한담으로 환생한다. 그러나 익수도 추방되기 전에 자미원을 모함하여 궁지에 빠진 자미원은 지상으로 달아난 것이었다.
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병자호란 이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40종이 넘는 판본이 알려져 있으며, 그 중 국립중앙도서관에 3종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