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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1936년 1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품이다. 주인아씨는 행랑어멈 때문에 속이 ?는다. 계집이면 덮어놓고 맥을 못쓰는 남편은 기생첩을 치가하고 여학생 첩도 있으면서 행랑어멈까지 범한다. 일을 시켜 보면 뒷간까지도 죽어가는 시늉으로 하던 행랑어멈은 그 뒤론 마땅히 해야 할 걸레질까지 순순히 하려하질 않고, 고기 한 메를 사러 보내도 일부러 열 나절이나 있다 들어온다. 주인아씨가 남편을 보고 행랑어멈을 내쫓으라고 하면, 부인 보고 알아서 잘 내쫓지 못한다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주인아씨는 십원을 주며 행랑어멈에게 나가라고 하자 자기 서방의 훈수를 듣고 와 나겠다고 하더니 어느날 200원 정도의 고뿌술집을 하겠다며 짐을 꾸린다. 주인아씨는 자기 남편이 준 것임을 알고 자기에세는 칠팔십원도 쓰지 않..

1936년 1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품이다.
주인아씨는 행랑어멈 때문에 속이 ?는다. 계집이면 덮어놓고 맥을 못쓰는 남편은 기생첩을 치가하고 여학생 첩도 있으면서 행랑어멈까지 범한다. 일을 시켜 보면 뒷간까지도 죽어가는 시늉으로 하던 행랑어멈은 그 뒤론 마땅히 해야 할 걸레질까지 순순히 하려하질 않고, 고기 한 메를 사러 보내도 일부러 열 나절이나 있다 들어온다. 주인아씨가 남편을 보고 행랑어멈을 내쫓으라고 하면, 부인 보고 알아서 잘 내쫓지 못한다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주인아씨는 십원을 주며 행랑어멈에게 나가라고 하자 자기 서방의 훈수를 듣고 와 나겠다고 하더니 어느날 200원 정도의 고뿌술집을 하겠다며 짐을 꾸린다. 주인아씨는 자기 남편이 준 것임을 알고 자기에세는 칠팔십원도 쓰지 않던 남편이 200원을 쉽게 내주나 싶어 분하고 원통해 눈물이 맺힌다. 남편은 입을 꽉 다물고 끙끙 신음소리만 낼 뿐이다.
김유정(金裕貞, 1908 - 1937)

강원도 춘천 출생. 휘문고보 졸업. 1927년 연희전문에 입학했으나 맏형의 금광 사업 실패와 방탕으로 집안이 기울자, 학교를 중퇴하고 한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1931년 경에는강원도 춘성에서 야학을 열고 문맹 퇴치 운동을 벌였다. 1935년 단편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순문예 단체인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대표작에는 <소낙비>(1935), <노다지>(1935), <금 따는 콩밭>(1935) <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이 있다.

그의 작품 경향은 토속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농촌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농촌의 문제성을 노출시키면서 그것을 능동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웃음으로 치환시켰다. 그러나 그는 세계 인식의 방법에 있어서 냉철하고 이지적인 현실 감각이나 비극적인 진지성보다는 인간의 모습을 희화함으로써 투철한 현실 인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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